토요타, 인증부정 스캔들 영향에 6월 생산·판매 감소

전세계 생산량 12.9% 줄어…18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엔화 약세 영향으로 매출은 증가 전망
세계최대 자동차업체인 토요타는 인증부정 스캔들과 중국내 가격 전쟁 영향으로 6월중 전세계 공장의 자동차 생산량이 5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전세계 주요 지역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토요타는 6월중 생산량이 전년동기보다 12.9% 하락한 795,862대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로 가장 큰 하락폭이다. 특히 일본내 시장에서 일본 교통부가 토요타의 몇 개 모델에 대한 인증 신청 과정에서 부정 행위를 발견한 이후로 판매가 줄면서 생산량이 18.8% 급감했다.

중국에서는 BYD 등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하하면서 생산량이 21.7% 감소했다. 중국내 생산은 5개월 연속 20% 이상 줄어 들었다.

북미 지역의 생산량은 6.2% 감소했고, 유럽도 전년 대비 생산 일수 감소로 6.6%줄어들었다. 생산뿐 아니라 전세계 판매량도 줄어들어, 이달 들어 토요타의 전 세계 판매량 역시 5.1% 감소했다.

토요타는 목요일에 회계 1분기 실적을 보고할 예정이다. 6명의 분석가의 보고서를 토대로 한 LSEG 합의 추정치에 따르면, 엔화 약세와 미국내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토요타는 1년 전 대비 21% 증가한 1조 3,500억 엔(8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동안 토요타의 전 세계 생산량은 5% 감소했고, 전 세계 판매량도 0.9% 감소했다. 판매량과 생산량 모두에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브랜드가 포함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