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2분기 영업익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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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8억…시장 추정치 66%↑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분기 시장 추정치를 70% 가까이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길어지며 방산부문 실적이 개선된 결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2분기 매출이 2조786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0%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58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6.5%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시장 추정치 2152억원을 66.7% 웃돌았다.방산업계에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전쟁 장기화로 방산 수출이 급증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동유럽 국가가 적극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무기를 사들인 덕이다. 폴란드는 2022년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2 전차, K-9 자주포, 다연장 로켓 천무 등을 수입하기로 했다. 지난 2분기 천무와 K-9 자주포가 인도되면서 실적에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6월 루마니아와 K-9 자주포와 K-10 탄약 운반차 등을 포함한 약 1조4000억원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3조6000억원이다. 해당 물량 중 일부가 하반기 인도될 전망이다.
항공 사업 부문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항공 수요가 살아나면서 엔진 부품 수출이 증가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도 고공 행진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27.6%(30일 종가 기준) 치솟았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