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애져 클라우드 성장율 30% 넘는지 주시해야

생성 AI 지출의 수익화 기준 높아져
AI 관련 기여도 전 분기 7%에서 증가 여부도 체크
사진=REUTERS
지난 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양호한 실적에도 예상보다 높은 지출이 부각돼 주가가 급락하면서 30일(현지시간) 폐장후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에 대한 기준도 올라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인공지능(AI) 관련 거액의 지출이 이 회사의 애져 클라우드 사업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줘야 하는 이 회사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선도이익의 약 32배라는 높은 가치로 거래되고 있다. 베어드의 상무이사인 테드 모튼슨 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넘어야 하고 생성AI의 수익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엔비디아 다음으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과도하게 소유된 주식이라며 두 회사는 월가의 예상을 넘는 정말 좋은 숫자를 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올해 약 24% 상승했으나 옵션 데이터에 따르면 양 방향 모두 4.6%의 변동성을 암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보고서에서 핵심 수치는 애져 부문의 매출 성장이다. 월가의 컨센서스는 회계4분기에 애져 부문의 연간 성장률이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투자자들은 AI관련 기여도가 지난 분기에 보고된 7% 보다 크게 증가했기를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지표에서 성과를 보이면 이 회사가 일부 경쟁사보다 AI 지출을 수익화하는 경로를 더 잘 보여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대한 선두적인 투자를 통해 오피스 프로그램용 AI 어시스턴트인 코파일럿을 제공하면서 생성 AI 제품 출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클라우드 시스템인 애져 수요도 촉진됐다.

투자자들은 또 자본 지출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지난 분기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본지출은 임대를 제외하고 거의 110억 달러였다. 경영진은 내년에 자본 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이 회사가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 센터 용량을 앞지르고 있어 데이터 센터 지출을 늘려야 한다. 시너버스 트러스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다니엘 모건은 마이크로소프트가 AI에 대한 지출과 투자 수익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