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열리니 확 달라졌네"…선수들, 틴더로 몰렸다

틴더, 프랑스 내 스와이프 활동 20%↑
패스포트 103% 증가, '운동선수' 43%↑
틴더 서비스 홍보 이미지. 사진=틴더 제공
2024 파리올림픽과 함께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의 활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틴더는 30일 내부 데이터를 토대로 사용자 활동량을 알 수 있는 주요지표를 공개했다. 틴더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에서 이뤄진 사용자들의 '스와이프' 활동이 2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틴더는 상대방 프로필을 보고 모바일 화면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넘기는 스와이프 활동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는 서비스다. 화면에 표시된 상대방 사진 등을 보고 마음에 들면 오른쪽으로 화면을 넘겨 호감을 표현할 수 있다. 반대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왼쪽으로 화면을 넘기는 방식으로 이용하면 된다.

사용자가 화면을 오른쪽으로 넘긴 상대방이 마찬가지로 호감을 표현할 경우 대화방을 개설해 소통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 스와이프 활동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새로운 인연을 찾거나 관계를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틴더 패스포트 활동도 파리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103% 늘었다. 틴더 패스포트는 자신이 원하는 도시나 위치를 기준으로 상대방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패스포트를 활용하면 새로운 도시를 함께 다닐 잠재적 데이트 상대를 찾거나 현지에서 동행할 여행친구를 찾을 수 있다.

이달 패스포트 기능으로 자신의 위치를 프랑스로 설정한 사용자들의 출신국가 상위 3개국은 미국, 브라질, 튀르키예로 파악됐다.

또 틴더 사용자들이 '자기소개'에서 관심사로 가장 많이 표시한 스포츠 종목은 축구, 농구, 수영으로 확인됐다. 가장 빠르게 늘어난 종목은 체조와 농구로 각각 31%, 14% 증가했다. 올림픽 선수들의 활동으로 보이는 지표도 공개됐다. 파리에서 '올림픽 선수'와 '운동선수' 직업을 가진 사용자 수가 각각 52%, 43% 증가한 것.

틴더는 파리에서 자신의 프로필을 숨기고 싶다면 '시크릿 모드'를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시크릿 모드는 프로필을 완전히 숨기는 것보다 향상된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앱에서 스와이프 기능을 이용할 수 있고 호감을 표현한 사람의 추천 목록에서만 프로필이 노출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