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화학 기업, 에너지저장장치 소재 선점

유니코, 호주 아베스와 맞손
93억 투자해 생산시설 건설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화학제품 생산업체 유니코정밀화학이 친환경 2차전지 소재인 ‘바나듐 레독스 흐름 배터리(VRFB)’용 전해질 생산을 위해 시설 투자에 나선다.

30일 포항시에 따르면 유니코정밀화학과 호주의 아베스(AVESS)에너지가 합작한 유니코이에스에스는 2028년까지 포항영일만산업단지 내 외국인투자지역 2만4235㎡에 93억원을 들여 VRFB 전해질 생산공장을 짓는다. 고용 예정 인원은 60명이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소재시장 선점에 나선다.또 유니코이에스에스는 호주 광산업체에 지분을 투자해 바나듐의 안정적인 공급망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VRFB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가 지닌 폭발 및 화재 발생 위험성이 거의 없는 데다 에너지 효율이 높아 환경친화적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유니코정밀화학은 1976년 포스코 냉각수용 수처리제 공급업체로 설립한 뒤 녹제거제·표면처리제·유정용 강관부식억제제 등 다양한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유니코이에스에스의 VRFB 전해질 사업 투자가 포항시의 2차전지 산업 발전에 새로운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