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BBC 프롬스 데뷔 임윤찬… "눈부시게 강렬" 호평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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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임윤찬(20)이 120년 전통의 세계적인 음악 축제 BBC 프롬스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현지 매체 영국 가디언은 그의 데뷔 무대에 대해 "눈부시게 강렬하다"고 호평했다.
임윤찬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저녁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파보 예르비가 지휘하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협연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올해 임윤찬의 공연은 프롬스 공연 중 가장 먼저 매진됐다. 실제 공연 현장 또한 기대만큼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는 게 현지 매체의 반응이다. 임윤찬의 연주가 끝나자 공연장을 꽉 채운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고, 임윤찬은 앙코르로 바흐의 시칠리아노(빌헬름 켐프 편곡)를 들려줬다.
가디언은 공연이 끝나고 클래식 칼럼니스트 플로라 윌슨의 '스타 피아니스트가 베토벤에 섬세함과 광채를 선사했다'는 제목의 리뷰를 게재했다. 그는 임윤찬이 연주에 대해 "오른손은 오케스트라 위에서 반짝였고, 왼손은 머리 높이에서 놀랍도록 묵직한 저음을 떨어뜨렸다"고 묘사했다. 마지막 3악장에서는 "청중 모두를 춤판으로 초대하는 듯 했다"고 덧붙였다. 앙코르로 연주한 바흐 시칠리아노에 대해서는 "한음 한음 빛나고, 매 구절은 결정체 같았다(Each note was precious, each phrase crystalline)"고 극찬했다.
런던 지역 신문 이브닝스탠다드는 "그의 베토벤은 신중한 순간도 있지만, 장난기 많고 즉흥적이기도 했다"며 "마치 그가 자신만의 사적인 공간을 만든 다음 오케스트라와 우리를 합류하도록 허용하는 듯 했다"고 호평했다. 앞서 가디언은 임윤찬을 인터뷰 한 뒤 "이 20세의 청년이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인터뷰에서 임윤찬은 9살 때부터 프롬스 무대를 꿈꿔왔다고 밝혔다. 그는 "예브게니 키신이 2000년 프롬스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는 영상을 보며 감탄했다"며 “그때부터 프롬스에서 연주하겠다는 꿈을 가져왔다”고 했다. ""BBC 프롬스 디렉터 데이비드 피커드는 "50년 후 사람들이 '임윤찬의 BBC 프롬스 데뷔 무대를 기억한다'고 말할 만한 아티스트임에 틀림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윤찬 지난해 5월 뉴욕필하모닉과의 데뷔 무대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 리사이틀 무대에 이어 BBC 프롬스까지 클래식을 대표하는 무대에 잇따라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전세계 클래식계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임윤찬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저녁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파보 예르비가 지휘하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협연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올해 임윤찬의 공연은 프롬스 공연 중 가장 먼저 매진됐다. 실제 공연 현장 또한 기대만큼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는 게 현지 매체의 반응이다. 임윤찬의 연주가 끝나자 공연장을 꽉 채운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고, 임윤찬은 앙코르로 바흐의 시칠리아노(빌헬름 켐프 편곡)를 들려줬다.
가디언은 공연이 끝나고 클래식 칼럼니스트 플로라 윌슨의 '스타 피아니스트가 베토벤에 섬세함과 광채를 선사했다'는 제목의 리뷰를 게재했다. 그는 임윤찬이 연주에 대해 "오른손은 오케스트라 위에서 반짝였고, 왼손은 머리 높이에서 놀랍도록 묵직한 저음을 떨어뜨렸다"고 묘사했다. 마지막 3악장에서는 "청중 모두를 춤판으로 초대하는 듯 했다"고 덧붙였다. 앙코르로 연주한 바흐 시칠리아노에 대해서는 "한음 한음 빛나고, 매 구절은 결정체 같았다(Each note was precious, each phrase crystalline)"고 극찬했다.
런던 지역 신문 이브닝스탠다드는 "그의 베토벤은 신중한 순간도 있지만, 장난기 많고 즉흥적이기도 했다"며 "마치 그가 자신만의 사적인 공간을 만든 다음 오케스트라와 우리를 합류하도록 허용하는 듯 했다"고 호평했다. 앞서 가디언은 임윤찬을 인터뷰 한 뒤 "이 20세의 청년이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인터뷰에서 임윤찬은 9살 때부터 프롬스 무대를 꿈꿔왔다고 밝혔다. 그는 "예브게니 키신이 2000년 프롬스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는 영상을 보며 감탄했다"며 “그때부터 프롬스에서 연주하겠다는 꿈을 가져왔다”고 했다. ""BBC 프롬스 디렉터 데이비드 피커드는 "50년 후 사람들이 '임윤찬의 BBC 프롬스 데뷔 무대를 기억한다'고 말할 만한 아티스트임에 틀림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윤찬 지난해 5월 뉴욕필하모닉과의 데뷔 무대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 리사이틀 무대에 이어 BBC 프롬스까지 클래식을 대표하는 무대에 잇따라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전세계 클래식계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