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 기술주 악재 딛고 2770선 '껑충'…반도체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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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사자'코스피지수가 미국 기술주 조정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호실적에 투자심리가 확대되며 2770선 위로 뛰어올랐다.
삼성전자 2분기 호실적에 투심↑
3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2.50포인트(1.19%) 오른 2770.6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뉴욕증시가 기술주 조정에 나스닥지수가 1.2% 이상 급락하면서 장 초반 하락하기도 했지만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실적에 투자자들이 안도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08억원과 497억원 순매수였다. 개인은 홀로 1795억원 매도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개장 전 2분기 호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3.58% 강세였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6조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SK하이닉스도 3%대 올랐다.
반면 2차전지주는 '테슬라 조정'에 영향을 받아 덩달아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2.7% 하락했고, 삼성SDI도 3.3% 내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방산주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5~9%씩 급락했다.코스닥지수는 이틀째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63포인트(0.08%) 하락한 803.1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633억원 순매도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84억원과 541억원 매수우위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에코프로는 2분기 영업적자 소식에 3.95%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도 4%대 내렸다. 리가켐바이오, 클래시스, 펄어비스 등도 4~6%씩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 공급 계약 소식 이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와이씨는 이날 13%대 급등했다. 반도체 관련주인 하나머티리얼즈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에프에스티 등도 7~8%씩 뛰었다. 코스닥 새내기주인 피앤에스미캐닉스는 공모가 대비 13.86% 오르면서 첫 거래를 마쳤다.원·달러 환율은 일본 정책금리 인상을 소화하며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8원 내린 1376.5원을 기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