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반감 있나"…이번엔 '태권도'를 '유도'로 소개 [2024 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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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태권도 영상을 올리며 유도라고 소개해 논란이다. 개막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등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과 관련한 오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IOC 공식 유튜브 등 SNS에는 지난 29일(한국시간) 태권도를 연습하는 아이들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아이들은 '태권도'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발차기 연습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영상에는 'Judo(유도)'라는 해시태그가 붙어있었다. '태권도'를 '유도'로 잘못 소개한 셈이다. 문제가 된 해시태그는 현재 'Taekwondo'(태권도)로 수정됐다.지난 28일에도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의 소식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하며 오상욱의 영문 이름 'Oh sanguk'을 'Oh sangku(오상구)'로 오기했고, 팬들이 댓글로 비판하자 정정했다.
개막식에서도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의 국명을 북한으로 소개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IOC는 SNS 계정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고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선을 통해 직접 사과했다.
지난 30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잦은 오기 문제를 두고 IOC에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장미란 문체부 2차관은 세르미앙 응 IOC 부위원장을 만나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일어난 실수 때문에 한국 국민들의 실망이 많았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새르미앙 응 부위원장도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했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왜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는 거냐. 전 세계 곳곳에서 파리 올림픽에 관한 보도를 하며 대한민국에 대해 잘못된 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정당한 항의를 통해 올바르게 시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태권도를 유도로 오기한 사태에 대해 네티즌들은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다", "벌써 몇 번째 실수냐", "한국에 반감 있는 것 아니냐"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IOC 공식 유튜브 등 SNS에는 지난 29일(한국시간) 태권도를 연습하는 아이들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아이들은 '태권도'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발차기 연습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영상에는 'Judo(유도)'라는 해시태그가 붙어있었다. '태권도'를 '유도'로 잘못 소개한 셈이다. 문제가 된 해시태그는 현재 'Taekwondo'(태권도)로 수정됐다.지난 28일에도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의 소식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하며 오상욱의 영문 이름 'Oh sanguk'을 'Oh sangku(오상구)'로 오기했고, 팬들이 댓글로 비판하자 정정했다.
개막식에서도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의 국명을 북한으로 소개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IOC는 SNS 계정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고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선을 통해 직접 사과했다.
지난 30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잦은 오기 문제를 두고 IOC에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장미란 문체부 2차관은 세르미앙 응 IOC 부위원장을 만나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일어난 실수 때문에 한국 국민들의 실망이 많았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새르미앙 응 부위원장도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했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왜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는 거냐. 전 세계 곳곳에서 파리 올림픽에 관한 보도를 하며 대한민국에 대해 잘못된 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정당한 항의를 통해 올바르게 시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태권도를 유도로 오기한 사태에 대해 네티즌들은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다", "벌써 몇 번째 실수냐", "한국에 반감 있는 것 아니냐"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