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한강변에 5성급 호텔…레지던스·공연장 함께 짓는다

뚝섬지구 건축심의 통과
개방형 전망대도 설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인근에 48층 높이의 5성급 호텔이 들어선다. 고급 레지던스(300가구)와 공연장(900여 석)이 함께 지어질 예정이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49층·200m), 갤러리아포레(45층·173m), 트리마제(47층·157m)와 더불어 ‘서울숲 초고층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제13차 건축위원회에서 성수동1가 685의 701 일대 ‘뚝섬지구 특별계획구역(Ⅳ) 복합빌딩 신축사업’(조감도)이 건축심의를 통과했다고 31일 밝혔다. 건축안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이곳에 지하 8층~지상 48층, 3개 동, 5성급 관광호텔 604실과 레지던스 332가구, 900여 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을 지을 계획이다. 1개 동은 5성급 호텔, 2개 동은 고급 레지던스로 구성된다.이곳의 다목적 공연장은 아크로서울포레스트의 미술 전시장(디뮤지엄)과 함께 성수동 일대의 문화복합 클러스터를 형성하게 된다. 지상부 공공보행로와 공개공지를 통해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디타워 상가와 연결해 보행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관광호텔 최상층에는 주민을 위한 개방형 전망대를 계획했다. 뚝섬 서울숲 이용객의 차량 접근이 쉽도록 133면의 개방형 주차장을 두기로 했다.

뚝섬지구 특별계획구역(Ⅳ)은 부영이 2009년 3700억원에 매입한 곳이다. 서울숲, 아크로서울포레스트와 인접한 데다 한강 조망이 가능해 서울숲 일대에서 핵심 자리로 꼽힌다. 부영은 올해까지 사업을 끝낼 계획으로 2019년 첫 삽을 떴지만 설계 변경으로 공사가 늦어졌다. 이번에 호텔을 고급화하면서 호실이 1000실에서 600여 실로 줄었다. 서울숲 맞은편에 있는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 사업도 5성급 호텔이 기획되고 있다. 삼표는 앞서 세계적 건축설계업체 SOM(스키드모어, 오잉스앤드메릴)을 설계자로 선정했다. 연내 서울시와 사전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