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 사흘간 하니예 애도기간 선포…이스라엘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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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 국가 애도기간 선포이란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사망과 관련해 3일간 국가 애도기간을 갖는다.
"또 다른 테러 일으킨단 신호"
31일(현지시간)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통지문을 통해 이날부터 3일간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이란 정부는 통지문에서 "팔레스타인 이슬람 저항 운동(하마스)의 정치 사무소 수장인 이스마일 하니예 순교는 저항 운동 지지자들과 세계의 모든 자유민을 슬프게 했다"며 "모든 인도주의적 원칙과 규칙, 그리고 국제법을 위반했으며 시온주의 정권이 또 다른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이슬람공화국 정부는 저항 전선의 위대한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억압받는 국민들에게 조의를 표한다"며 "1403년 8월 10~12일(이슬람력)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이란 전역에 공개 애도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하니예가 이날 오전 2시 30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하니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참전용사 특별 거주지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측은 하니예를 가자지구 최대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와 함께 최우선 제거 대상으로 지목해 왔다.
장례식은 다음 달 1일 이란 테헤란이나 다음 달 2일 카타르 도하에서 거행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이란에서 애도기간을 선포한 만큼 이 기간이 끝나는 2일 도하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