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AMD 하드캐리로 나스닥 2%대 급등 출발

AMD,AI칩 지침 상향에 엔비디아와 나란히 10%대 급등
"연준 9월 금리인하 명시적으로 언급은 어려울듯"
사진=REUTERS
美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통화정책 발표를 앞둔 31일(미 동부현지시간) 투자자들이 AI 에 대한 기대가 다시 살아나 기술주들이 급등하면서 미국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S&P500(SPX)은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10분 기준 1.5%로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COMP)는 2.4% 급등했으며 다우존스산업평균(DJIA) 은 0.3% 올랐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0.6% 상승했다. 10년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4bp(1bp=0.01%) 내린 4.096%로 올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2bp 내린 4,336%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달러현물지수는 이 날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엔화 급등으로 0.5% 하락했다.

이 날 나스닥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살리다시피 했다. AMD는 2분기 실적이 분석가들 예상치를 넘은데다 주목받은 신규 AI칩의 다음 분기 매출 지침도 상향하면서 주가가 10% 넘게 오른 1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AMD의 실적과 AI칩 지침 상향이 AI 투자에 대한 확신을 회복시키면서 전 날 급락했던 엔비디아(NVDA) 주가도 10% 넘게 급등하는 등 기술주 상승 분위기가 확산됐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져 클라우드 사업의 실적이 월가를 실망시키면서 약 2% 하락했다.

보잉(BA)이 새로운 최고경영자를 발표한 후 약 2% 주가가 올랐다.

한편 연준은 이 날 이틀간의 정책 회의를 마칠 예정이다. 연준은 이번 달에는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초점은 제롬 파월 의장이 가까운 미래에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이는지에 맞춰지고 있다. 이 날 개장전에 발표된 ADP의 7월 신규일자리 데이터에서 임금상승 속도가 3년만에 최저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감소 노력이 성과를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시장의 전문가들은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대해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만큼 확신을 표명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은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대해 너무 강한 신호를 줄 경우, 미국 경제에 대한 약세 전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신호를 강하게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또 "너무 약한 신호 역시 강세론자에게는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어 오늘 파월 의장의 발표는 바늘에 실을 꿰는 매우 정교하고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한 달간 S&P 500은 약간 상승했고, 나스닥은 1.6% 하락했다. 반면 다우와 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은 각각 4%와 9% 이상 상승하여 이번 달을 마감할 것으로 보여 월가에서 시장의 순환을 보여준 달로 기록될 전망이다.

비트코인(BTCUSD)은 0.4% 상승한 66,436.48달러를 기록했고 이더(ETHUSD)는 1.5% 상승해 3,329.59달러를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