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99%는 돌아오지 않았다…정부 "8월 중 추가 모집"

하반기 모집에 총 104명 지원
전체 모집인원의 1%에 그쳐
9월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일인 3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 신입 전공의 모집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9월부터 수련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총 104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모집 인원의 1% 수준이다. 정부는 8월 중 추가 모집을 실시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31일 하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 결과 104명(인턴 13명·레지던트 91명 )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전국 수련병원 126곳에서 전공의 7645명(인턴 2525명·레지던트 5120명)을 뽑기로 계획했는데 1.36%에 불과한 인원이 지원한 것이다.'빅5' 병원으로 불리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에는 45명이 지원했다. 전체 지원자의 43% 정도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8일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철회하면서 수련 특례를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대로라면 사직 전공의가 1년 내 동일 연차·동일 과목으로 다른 병원에 지원하는 게 불가능한데 하반기 모집에 지원하는 전공의들에 대해 이 제한을 풀어준 것이다.

하지만 이런 유화책에도 전공의는 끝내 화답하지 않았다. 복지부는 “전공의들에게 수련 복귀 기회를 최대한 부여하기 위해 8월 중 추가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상세 일정은 8월 초 공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