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콘서트, 아리수 체험…서울시, 베이징에 '서울 생활상' 재현

베이징 한복판 우커송 완다백화점서
30일부터 양일간 서울 홍보 프로모션

서울의 멋·맛 홍보 부스 방문한 오세훈
"서울 생활상, 세계인에게 선망의 대상"
오세훈 서울시장이 31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징 우커송 완다백화점 1층 중앙로비에서 진행된 서울 홍보프로모션 ‘SEOUL之樂 in BEIJING(서울지락 인 베이징)’을 찾아 베이징 시민들에 서울의 생활상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늘은 네가 챔피언~!"

서울 한강변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서 중국 가수 진쥔롱의 K팝 무대가 펼쳐졌다. 공연을 감상하던 시민들은 먹거리 노점상처럼 꾸며진 '서울의 맛' 홍보 부스에서 떡볶이와 어묵을 컵에 담아 먹었다. 서울시내에도 다수 생긴 무인 게임부스 같은 아리수 홍보 코너에서는 사람들이 파란 쿠션을 쾅쾅 두드리고 있었다. 한 시민이 쿠션을 두드리자 '서울 아리수'라고 적힌 컵 모양 화면 안에 디지털로 구현한 물이 점점 차올랐다. 옆에 줄선 사람들은 '이야, 이얍!' 기합을 넣으며 응원했다.서울시는 30일(현지시간)부터 양일간 베이징 우커송 완다백화점 1층 중앙로비에서 서울 홍보프로모션 ‘SEOUL之樂 in BEIJING(서울지락 인 베이징)’을 진행했다. 완다백화점은 주말 기준 하루 평균 방문객이 3만5000여 명에 이르는 인기 명소다.

31일 오후(현지시간) 기자가 방문한 행사장에는 한강변 생활상을 구현한 '서울의 라이프' 무대, 간단한 한국 먹거리를 소개하는 '서울의 맛', 한국식 헤어와 메이크업을 직접 받아볼 수 있는 '서울의 멋' 부스 등이 갖춰져 있었다. 각 홍보부스에서는 한강 피크닉, 한강에서의 스포츠, 한국 먹거리, 각종 메이크업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서울의 라이프스타일’ 부스에서는 스크린에 송출하는 한강 모습을 배경으로 빈백과 책을 비치해 한강 야외도서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구현했다. 이외에도 한강 라이프스타일존에서는 사이클, 조정 머신 등 한강 스포츠를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또 대형전광판을 활용해 서울달 타고 한강 야경을 감상하는 모습, 기후동행카드 한 장으로 서울을 여행하는 모습 등 서울 시민의 생활상을 영상 형태로 송출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정원박람회, 드론쇼 등 다채로운 축제가 가득한 한강의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이날 모인 베이징 시민들은 주변을 둘러싼 경호원들 앞에서도 신이 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양단(21)씨는 "오늘 서울 프로모션을 샤오홍수(SNS)에서 보고 알게 됐다"며 "서울은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이클 체험 코너에서 만난 장윈치(22) 씨는 "쇼핑을 왔다가 행사하는 것을 보고 체험하러 들어오게 됐다"며 "서울에 방문하게 될 것 같다"고 감상을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 방문한 오세훈 시장은 각 부스에서 체험 활동을 이어갔다. 이어 서울시 대표 정책인 손목닥터 9988, 오는 10월 개최하는 서울 스마트라이프위크(SLW) 박람회 등도 소개했다. 이날 오 시장은 "서울은 굉장히 매력적이고 힙한 도시"라며 "서울 라이프 스타일은 이제 전 세계인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