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깊이인데…" 해운대 물놀이 구역서 50대 여성 사망

"9년간 없었던 사고"
지난달 28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전경 / 사진=연합뉴스
피서 절정기를 맞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물놀이 구역 안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1일 해운대구와 부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5분께 해운대해수욕장 앞 물속에서 50대 여성 A씨가 의식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A씨는 민간 수상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A씨는 백사장에서 약 20m 떨어진 물놀이 구역에서 발견돼 민간 수상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 당국은 해운대 해수욕장 물놀이 구역에서 안전요원이 배치된 개장 시간(오전 9시∼오후 6시)에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해변 안전관리가 해경에서 지자체로 이양돼 민간 수상구조대가 창설된 이후 9년 동안 개장 시간 중 사망 사고는 없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2∼3번 망루에 모두 구조대가 배치돼 있었고 이 여성에게 이상이 있음을 감지한 뒤 바로 투입돼 구조를 했지만, 안타까운 결과가 발생했다"며 "사고가 난 곳은 성인 허리 높이밖에 물이 차지 않는 곳이고, 파도도 거의 없는 상태여서 수사가 이뤄져야 정확한 경위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한편, 해경은 신원 파악에 나서는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