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냠냠' 급상승…신유빈 먹방, 중국까지 홀렸다 [2024 파리올림픽]

/사진=SBS 중계 화면 영상 캡처
올림픽에서 20년 만에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 무대에 진출한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이 휴식 시간마다 선보이는 '먹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유빈이 어릴 때부터 천재성을 알아봤던 현정화 SBS 탁구 해설위원도 놀라워하며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고, 중국 네티즌들까지 신유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유빈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를 풀게임 접전 끝에 4-3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신유빈은 마지막 7게임에서 막판에 듀스를 두 차례나 기록하며 10-11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12-11에서 마침내 마지막 공격에 성공하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한국 탁구 선수가 올림픽 남녀 단식 4강에 오른 건 2004년 아테네 대회 남자 단식 유승민(대한탁구협회 회장), 여자 단식 김경아 이후 처음이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16강 미국의 릴리 장 선수와의 경기에서 체력 보충을 위해 바나나를 먹고 있다./사진=뉴스1
신유빈의 기록과 함께 1게임이 끝날 때마다 중계 카메라에 잡히는 '먹방'에도 이목이 쏠린다. 신유빈은 바나나를 비롯해 에너지 음료까지 끊임 없이 무언가를 먹으며 기력을 보충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정화 해설위원은 "보통은 선수들이 경기를 하면서 뭔가를 많이 먹지 않지만, 신유빈 선수는 먹으면서 스테미너를 보충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88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현정화 해설위원은 신유빈이 5살이던 2009년 SBS '스타킹'에서 '5살 꼬마 현정화'로 소개된 그와 탁구를 치며 영재 테스트를 진행한 인물. 당시 ""볼이 똑같은 게 아니라, 바운드가 다 다르다", "본인이 움직이면서 맞춘다", "'이거 치려면 어렵겠다' 했던 것도 받아냈다"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쉬는 타임마다 바나나를 입에 넣는 신유빈을 보며 "바나나맛 우유 광고를 찍는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신유빈은 이미 펜싱 오상욱, 수영 황선우 등과 함께 파워에이드 모델로 발탁된 상태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16강 미국의 릴리 장 선수와의 경기에서 수분을 보충하고 있다/사진=뉴스1
특히 이날은 신유빈이 머리에 얼음팩을 올리고 에너지젤을 먹는 모습이 주목받았다. 이날 신유빈은 먼저 3-0까지 앞서 나갔다. 히라노는 "옷을 갈아입고 오겠다"면서 흐름을 끊었고, 이 사이 신유빈은 에너지젤을 입에 짜 넣었다. 그런 신유빈을 보며 현정화 해설위원은 "신유빈 선수가 또 뭔갈 먹고 있다"면서 웃었다. 호흡을 맞춘 정석문 캐스터도 "새로운 (먹방) '짤'이 탄생할 거 같다"면서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유빈의 먹방은 국내 뿐 아니라 탁구 강국이라 꼽히는 중국에서도 화제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실시간 인기 검색어 키워드에 '신유빈 냠냠' 등이 오를 정도다. 신유빈은 경기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간식을 안 먹었다면 7게임에서 못 이겼을 것 같다"며 "엄마가 만들어준 주먹밥이랑 바나나를 잘 먹고 들어간 게 이길 수 있었던 요인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