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SK온 실적 개선 여부에 주가 흐름 갈릴 것"-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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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17만원 유지SK온의 실적이 개선돼야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SK E&S와 합병하며 이익 체력은 개선되겠지만, 결국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SK이노, 2분기 영업손실 458억…전년비 적자 폭 축소
신한투자증권은 2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각 10만7200원인 것을 감안하면 58.6%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셈이다.이 증권사 이진명 연구원은 "전기차 성장률 둔화, 증설 시기가 겹쳐 SK온의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며 "재무 리스크까지 불거지며 연초 대비 주가는 23.5%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배터리 약세 구간에서 에너지 사업이 받쳐주고, 합병 이후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SK온 수익성이 개선될 경우 주가는 재평가될 수 있다"며 "대외환경은 어렵지만 최악은 지났기 때문에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안이 오는 27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합병법인은 11월 1일 공식 출범하게 된다.전날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손실이 45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1068억원) 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 매출은 18조7991억원으로 0.4% 증가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해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은 영업이익 970억원을 낼 것이란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며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과 고정비 때문에 배터리 부문의 적자폭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문의 영업손실은 4601억원에 달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