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복지재단, 혹서기 맞아 취약노인 3000명에 'AI콜'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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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반 취약노인 안부확인사업 MOU 체결롯데복지재단이 혹서기를 맞아 전국 취약 노인 3000여명에게 인공지능(AI)콜 안부 확인을 전했다고 2일 밝혔다.
3000여명에 '신격호 롯데 플레저박스' 전달
"취약노인 위한 정서적 지지·안정감 확보"
재단은 지난 4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중앙노인돌봄지원기관)를 통해 취약 노인에게 3000여개의 ‘신격호 롯데 플레저박스’를 전했다. 해당 센터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 수행기관을 지원 및 관리하는 중앙 기관이다. 그중 일부 대상자에게 ‘AI 기반 취약 노인 안부확인사업’을 통한 서비스를 시작했다.이 사업은 SK텔레콤의 ‘SKT NUGU Biz Call’ 시스템을 기반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8월 재단은 SK텔레콤과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삼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600만원을 지원해 약 5만명에게 AI콜 안부 확인을 전했다. 올해까지 합치면 누적 9만8322명이 지원받았다.
재단은 AI콜 안부 확인의 채널비와 통신비 등을 지원했다. 초고령화 시대와 AI 세대가 맞물리는 상황에서 ▲사회안전망 확대 ▲취약계층의 고립감 감소 ▲돌봄 종사자의 업무부담 경감을 위해서다. AI콜 안부 확인은 ▲주 2회 정기 안부 확인 ▲기상특보 발령 안부 확인 ▲명절 등 맞춤형 안부 확인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AI 기반 취약 노인 안부확인사업 효과성 평가 보고서를 통해 취약 노인의 만족도를 확인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3%가 ‘비교적 만족했다’고 답했다.재단은 올해 AI콜 대상자 중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취약 노인의 수요를 AI콜을 통해 파악해 식생활 용품 등 맞춤형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어 기상특보 알림 등 정보 제공과 건강 확인을 위해 혹서기, 혹한기와 내년 설 명절까지 지원을 이어간다.
이승훈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급격한 고령화에 따라 취약 노인을 위한 정서적 지지와 안정감을 확보해 안전에 대한 불안감과 외로움을 경감시키고자 한다”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효과적인 대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09년부터 38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국가별 노인 빈곤율을 공개한 이래 15년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0가구 중 1가구가 독거노인 가구로 인구 고령화 동시에 고령 1인 가구가 빠르게 늘었다. 또 전체 독거노인 가구의 절반은 무직으로 전체 노인 중 40% 이상이 빈곤한 OECD 회원국은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