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중국산 면봉 썼다간…기준치 16배 넘는 세균 득실

경기도보건환경硏, 위생용품 행정 조치
면봉 2건, 식품접객업소용 물티슈 1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기도 산하기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일회용 면봉, 식품접객업소용 물티슈, 위생물수건을 대상으로 한 미생물 검사에서 세균수 기준을 초과한 일부 제품에 대해 행정 조치를 시행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7월 1일~18일까지 일회용 면봉, 식품접객업소용 물티슈 및 위생물수건 69건을 대상으로 △세균수 △진균 수(효모 및 사상균수) △대장균 검사를 실시했다. 고온다습해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여름 장마철 위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다.검사 결과 일회용 면봉 44건 중 성인용 면봉 2건에서 각각 세균 수가 기준치(300CFU/g 이하)를 16배 이상 초과하는 4900CFU/g, 기준치의 1.5배 정도인 450CFU/g로 검출됐다. 이 가운데 1건은 진균 수도 기준치(300CFU/g)의 3배를 넘는 990CFU/g 수준으로 검출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두 제품 모두 중국산으로 동일 업체에서 제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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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접객업소용 물티슈는 22건 검사해 1건에서 세균 수가 2만1000CFU/g로 기준치인 2500CFU/g의 100배 가까이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생물수건 3건은 모두 기준치 이내로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부적합 제품을 관할 행정기관에 통보하고 행정 조치하도록 했다.김기철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식품의약품연구부장은 "여름철이라 일회용 면봉, 식품접객업소용 물티슈, 위생물수건 등 위생용품의 미생물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며 "위생 취약 제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