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즐기는 공연…LCC가 음악 페스티벌 연 이유는? [차은지의 에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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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지난달 27~28일 킨텍스에서 '해나트 2024' 성황리 개최제주항공이 고객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음악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무대에서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있는 사이 제주항공 스페셜 부스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고객 직접 참여 이벤트 통해 제주항공 알라기 '앞장'
제주항공 관련 퀴즈 풀고 기내식 맛보며 자연스레 제주항공 체험
관객들은 직접 이벤트에 참여하기도 하고 기내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기내식을 맛보며 제주항공을 직접 체험한다. 실제 참가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지상에서도 제주항공을 경험해볼 수 있어 재밌다는 반응이다.3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27~2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도심형 페스티벌 '해브 어 나이스 트립(HAVE A NICE TRIP, 이하 해나트) 2024'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해외 출연진 10팀을 포함해 총 22팀의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 이번 해나트는 선셋 스테이지(SUNSET STAGE)와 에어 스테이지(AIR STAGE) 두 무대로 진행됐다. 공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 먹거리가 마련돼 관객들의 호응이 높았다.
해나트 공식 스폰서인 제주항공은 실제 기내에서 제공되고 있는 기내식을 판매하고 추첨을 통해 국제선 왕복 항공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스페셜 부스를 운영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행사 입장권인 손목 밴드의 QR코드를 촬영해서 퀴즈를 맞히면 발리 왕복 항공권, 산리오 캐릭터즈 기획 상품 등 경품을 제공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해당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들 수가 2500여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퀴즈를 푼 화면을 포토 부스 앞 직원에게 제시하면 무료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비행기 내부 승무원 공간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찍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제주항공 부스 한 켠에서는 제주항공 굿즈와 제주항공 기내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기내식도 판매했다. 산리오 캐릭터와 협업한 가방, 볼펜, 메모지 등이 인기를 끌었다. 제주항공은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삼원가든 떡갈비 △만두그라탕 △토마토 파스타 등을 정가 대비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였다.특히 특정 시간마다 현장에서 랜덤 팝업 퀴즈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국제선 왕복 항공권 △산리오 레디백 등 사람들을 혹하는 경품이 걸려있어 참여도가 높았다.
제주항공을 타 본 사람이라면 쉽게 풀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를 예상했으나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가 많아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앞서 나온 문제들을 공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기출 문제를 보면 △CNX라는 공항 코드를 보고 제주항공의 취항지를 맞혀주세요(주관식) △환경을 생각하며 비행하는 운항승무원들의 활동명은?(객관식) △제이샵에서 감귤을 판매하고 있다(O,X 문제) 등 쉽게 대답이 어려운 문제들이 많았다.이날 제주항공 부스에서 팝업 퀴즈에 참여한 30대 직장인 전모씨는 "쉬운 문제가 나올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문제 난이도가 있어 놀랐다"며 "문제를 맞추기 위해 제주항공에 대해 검색해보고 공부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항공은 이번 행사를 통해 오는 10월부터 취항할 예정인 인천~발리 신규 취항을 적극 홍보했다. 제주항공은 오는 10월 27일부터 인천~발리 노선에 주 7회 일정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이 해나트에 참가한 건 작년에 이어 이번이 벌써 두 번째다. 작년에도 제주항공은 스페셜 부스를 운영하며 기내식 체험, 무료 항공권 증정 이벤트 등을 진행해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앞서 제주항공은 코로나 시절 고객들이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상황에 유튜브를 통해 우리나라의 여행지를 배경으로 아티스트들이 노래하는 '에어스테이지'라는 컨텐츠로 고객들과 소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가 사그라들며 에어스테이지 가수들이 포함된 '해나트 2023'을 공동주최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고객들이 여행을 준비하고 떠나는 시간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함께 소통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