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권력 1위에 '공안통' 럼 주석…"안정적 발전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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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권력 1위 당 서기장 선출또 럼 베트남 국가주석이 권력 서열 1위인 공산당 서기장에 선출됐다. 응우옌 푸 쫑 당 서기장이 지난달 별세하면서 그간 후임 선출 절차가 진행돼 왔다.
또 럼 국가주석 만장일치로 뽑아
3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공산당 제13기 중앙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럼 주석을 당 서기장으로 선출했다. 럼 신임 서기장의 임기는 2026년까지다. 당 중앙위 사무국은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민주적 토의 절차를 거쳐 100% 절대다수 득표로 럼 서기장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럼 서기장은 취임 연설에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서국의 단결과 통일을 유지하고 당 전체, 전 국민, 전군을 이끌면서 제13차 전국 당 대회에서 제시한 목표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제14차 당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새로운 시대에 국가의 안정적인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럼 서기장은 2016년 공안부 장관을 맡은 데 이어 지난 5월 권력 서열 2위인 국가주석에 올랐다. 베트남은 당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이 외교·국방, 총리가 행정, 국회의장이 입법을 맡으면서 권력을 분점하는 구조다. 럼 서기장은 공안부에서 40여년간 일하면서 부패 척결 수사를 주도해 왔다. 이와 관련해 반부패 수사를 명목으로 경쟁자들을 제거한 것 아니냐는 의심 섞인 눈초리도 적지 않다.
럼 서기장은 앞서 국가주석으로 이웃 국가인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을 공식 방문해 최우선 관계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