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씻어줄 클래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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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클래식 축제 국제음악제
6~10일 서울 예술의전당서 개최
이스라엘 지휘자 에팅거, 첫 내한
MET오페라 백석종도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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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시작된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가 이번에 4회를 맞아 ‘국제음악제’로 간판을 바꿨다.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에서다. 변화에 걸맞게 이번 축제에서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해외 유명 연주자 초청 공연과 개성 있는 레퍼토리로 무장한 공모 연주자 공연으로 구성됐다.예당 관계자는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지만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글로벌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색다른 클래식 레퍼토리를 알리는 것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11일 폐막 공연에서는 뉴욕 MET오페라의 주역 테너 백석종과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중 ‘오묘한 조화’,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을 선보인다. 2부에서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관현악 모음곡 ‘셰에라자드’를 들려준다.
초청 공연 외에 23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연주 공모에 합격한 7팀의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은 연주 실력뿐 아니라 프로그램 및 편성 등에서 빼어난 기획력을 토대로 신선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바리톤 김태한과 박주성,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코프스키의 성악 무대(7일)가 대표적이다. 바리톤 김태한과 박주성은 가곡으로 구성된 독특한 무대를 꾸민다. 김태한은 “가곡은 오페라 아리아와 비교해 피아노와 함께할 때 훨씬 설득력이 있고, 우리만의 음색과 해석을 보여주기에 좋다. 두 바리톤을 비교하며 듣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위재원(7일), 아벨 콰르텟(8일), 목관 연주자로 구성된 트로이 앙상블(9일), 클래식 기타리스트 안용헌(10일), 피아니스트 박연민(11일), 9명의 호른 연주자가 모인 ‘코리안 혼 사운드’(11일) 등의 무대가 펼쳐진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