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인도 건과·빙과 법인 합병 시너지 기대"

사진=롯데웰푸드 제공

롯데웰푸드가 해외 시장에서의 호조 덕에 2분기 ‘어닝 쇼크’를 피할 수 있었다. 인도에서 건과와 빙과 법인을 합병해 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해외 확장 전략에 호평 일색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442억원, 영업이익 63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3%와 3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5.2% 밑돌았다.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사업은 예상 대비 부진했지만, 인도의 건과·빙과 사업 호조와 가격 인상 및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등의 영향으로 해외 사업 영업이익률이 2.2%포인트(p) 상승해 국내 사업 부진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실적을 이어가는 인도의 건과·빙과 법인의 합병 결정에 증권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롯데의 해외 확장 전략은 ‘신흥국 로컬업체의 인수합병’으로 요약할 수 있었지만, 2022년 롯데제과·롯데푸드의 합병 이후 인수 업체의 유통망을 활용한 ‘롯데’ 제품 비중을 확대시키려는 다양한 시도가 단행되고 있다”며 “특히 롯데인디아(제과)와 롯데하브모어(빙과)의 합병을 통해 ‘롯데’ DNA 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지 연구원은 “합병 이후 두 법인이 영업망을 공유하며 지역적 확장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현재 건과 법인은 인도 남부와 북부를, 빙과법인은 서부를 각각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전했다.부진했던 국내 사업도 반등의 실마리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웰푸드의 국내 사업은 핼스&웰니스 제품 중심의 매출 증가로 중장기적인 수익 구조 개선의 기반이 마련되고 있따”며 “빼빼로를 중심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글로벌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짚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