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우협 선정한 한양증권, 폭락장에도 꿋꿋…우선주 上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사모펀드 KCGI가 학교재단 한양학원의 한양증권 지분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개장한 5일 증시에서 한양증권과 한양증권우가 급등세다.

이날 오전 9시29분 현재 한양증권우는 전날보다 가격제한폭(29.99%)까지 상승한 1만868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한양증권도 1420원(9.11%) 오른 1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이변 없이 KCGI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양증권은 지난 2일 공시에서 한양학원과 재단 산하 회사인 백남관광·에이치비디씨가 이들 소유의 자사 보통주 376만6973주(지분율 29.6%)를 넘기는 안을 KCGI와 잠정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매각액은 약 2449억원이다.

KCGI는 이날 "한양증권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이를 바탕으로 KCGI, KCGI자산운용, KCGI대체투자운용과의 시너지(상호성장 효과)를 예상한다"며 "앞으로 자산들을 아우르면서 사모펀드(PEF)의 역량을 발전시켜 글로벌 주요 금융회사로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어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후 지난 1년간 단 한 명의 인위적 구조조정이 없었던 사례를 바탕으로 한양증권 기존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양대를 운영하는 한양학원은 앞서 지난달 9일 이사회를 열어 한양대와 한양대병원 등의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한양증권 매각을 결정한 바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