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단기권 출시 한달 만에 4만3000장 팔렸다
입력
수정
3일권이 가장 인기 많아서울시가 관광객을 겨냥해 출시한 '기후동행카드' 단기권이 1달 만에 4만3000장 넘게 판매됐다.
최다 사용역은 명동, 홍대 순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시내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대중교통 정기권이다. 월 49유로(약 7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도이칠란트 티켓'(D티켓)을 참고해 만들었다. 본 사업을 시작한 지난 7월에는 1일, 2일, 3일, 5일, 7일 단위로 사용할 수 있는 단기권도 출시했다. 가격은 5000원~2만원이다.가장 인기있는 권종은 3일권으로 총 1만5423장이 충전·이용됐다. 서울시는 입·출국일을 제외한 실제 여행 기간에 적합한 3일권이 관광객들의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5일권 1만257장, 2일권 6483장, 7일권 6127장, 1일권 5164장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별 관광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출시 초반 일부 역사에서는 품절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내국인들도 단기권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권 충전에 사용된 언어를 살펴보면 일본어 30%, 한국어 28%, 중국어 22%, 영어 20% 순이었다.운송 수단별로는 지하철이 68%, 버스가 32%로 지하철 이용이 2배가량 높았다.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지하철 4호선 명동역, 2호선 홍대입구역, 2호선 을지로입구역 등 도심에서 단기권 충전이 많이 이루어졌다고 시는 밝혔다.
기후동행카드 단기권은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실물 카드를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ㆍ우이신선설 역사 내 충전기에서 자신의 일정에 맞는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내국인과 외국인등록번호가 있는 외국인의 경우 모바일카드도 이용할 수 있는데 모바일카드는 모바일티머니 앱을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앞으로도 서울시는 모든 방문객이 글로벌 매력도시 서울을 즐길 수 있도록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