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해리스 유세 대규모 인파, 트럼프 겁먹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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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쟁 상대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유세에 대규모 인파가 몰린 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NYT의 '무엇이 트럼프를 겁먹게 하는가:해리스 군중의 규모' 제하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애틀랜타에서 진행한 유세 도중, 사흘 전 같은 장소에서 유세를 펼친 해리스 부통령을 언급했다. 해리스 캠프에 따르면 당시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유세에는 약 1만명의 군중이 운집했는데, 이를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아닌) 연예인을 보기 위해 온 것"이라고 비난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친(crazy) 카멀라"라며 "그가 지난주 여기 왔었는데, 빈자리가 많았다. 그가 모은 군중들도 그가 연예인들을 데려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연예인이 필요 없다. 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이 스타디움을 꽉 채웠다"고 말한 뒤 자신의 선거운동 구호인 'MAGA'를 외쳤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과 비슷한 규모의 인파를 모은 해리스 부통령을 보고 평정심을 잃었다고 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에 몰린 인파의 수를 곧 인기, 나아가 득표율의 척도로 해석할 만큼 민감한데, "해리스 부통령의 첫 번째 대규모 유세가 그의 평정심을 잃게 했다"는 게 NYT의 분석이다.
NYT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누르고 승리한 뒤에도 자신의 취임식 참석 인파가 전날 열린 여성의 날 행진 참석자보다 많았다고 기자들에게 거짓 주장을 펼쳤었다고 보도했다. NYT는 "숫자놀음은 도널드 트럼프에게는 전부"라고도 했다.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정치인들에 비해 많은 인파를 몰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대선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를 보기 위해 수많은 지지자가 모여들면서 2016년 대선 캠페인의 규모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먹는 '티켓 파워'를 보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해졌다는 해석이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이날 NYT의 '무엇이 트럼프를 겁먹게 하는가:해리스 군중의 규모' 제하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애틀랜타에서 진행한 유세 도중, 사흘 전 같은 장소에서 유세를 펼친 해리스 부통령을 언급했다. 해리스 캠프에 따르면 당시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유세에는 약 1만명의 군중이 운집했는데, 이를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아닌) 연예인을 보기 위해 온 것"이라고 비난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친(crazy) 카멀라"라며 "그가 지난주 여기 왔었는데, 빈자리가 많았다. 그가 모은 군중들도 그가 연예인들을 데려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연예인이 필요 없다. 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이 스타디움을 꽉 채웠다"고 말한 뒤 자신의 선거운동 구호인 'MAGA'를 외쳤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과 비슷한 규모의 인파를 모은 해리스 부통령을 보고 평정심을 잃었다고 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에 몰린 인파의 수를 곧 인기, 나아가 득표율의 척도로 해석할 만큼 민감한데, "해리스 부통령의 첫 번째 대규모 유세가 그의 평정심을 잃게 했다"는 게 NYT의 분석이다.
NYT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누르고 승리한 뒤에도 자신의 취임식 참석 인파가 전날 열린 여성의 날 행진 참석자보다 많았다고 기자들에게 거짓 주장을 펼쳤었다고 보도했다. NYT는 "숫자놀음은 도널드 트럼프에게는 전부"라고도 했다.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정치인들에 비해 많은 인파를 몰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대선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를 보기 위해 수많은 지지자가 모여들면서 2016년 대선 캠페인의 규모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먹는 '티켓 파워'를 보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해졌다는 해석이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