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대학원생 月80만원 받는다

한국형 스타이펜드 도입
연구실 아닌 개인 단위 지원
이공계 대학원생 개인에게 월정액의 생활비를 주는 ‘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 제도가 신설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공계 대학원생의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 연구생활장려금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예산을 받기 위해서는 대학이 학생 인건비 관리 기관으로 지정받아야 한다.정부는 대학원생의 안정적 생활을 위해 2013년부터 학생 인건비 관리 제도를 운용해왔다. 하지만 현행 제도는 연구실 수주 상황에 따라 학생 연구자 인건비가 달라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생활장려금은 석사 월 80만원, 박사 월 110만원 수준이다. 이 장려금을 받으려면 대학이 학생 인건비 기관 단위로 관리해야 한다. 연구책임자 개인이 아니라 기관 차원에서 학생 인건비를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이상윤 과기정통부 성과평가정책국장은 “제도를 개선해 대학원생의 안정적인 연구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타이펜드는 이공계 대학원생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본생활비 보장 차원에서 국가가 매월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연구장려금을 말한다. 미국과 영국, 독일 등에선 스타이펜드가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선진국은 스타이펜드를 통해 학생들의 이공계 진학을 유도하고 학업과 생계를 보장한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