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공항철도 티켓 샀더니…말레이·일본서도 '프리패스'
입력
수정
지면A24
쿠알라룸푸르·나리타 공항 등국내에서 구입한 통합승차권 하나로 아시아 주요 공항의 현지 공항철도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亞공항철도서 국내 승차권 사용
대만·태국·홍콩과도 협의 중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을 왕복 운행하는 공항철도는 지난해 일본 나리타국제공항에 이어 올해 7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 연계 공항철도 통합승차권 발매를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통합승차권으로 해외 공항에 도착해 별도의 승차권 구입 없이 현지 공항철도(급행열차)에 바로 탑승할 수 있다.
지난달 15일 발매를 시작한 쿠알라룸푸르공항의 클리아 익스프레스 공항철도 통합승차권은 국내 여행사이트에서 2만33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클리아 익스프레스 공항철도는 보트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푸트라자야 등을 거쳐 도심의 케이엘 센트럴역까지 총 6개 역과 연결된다.
일본 스카이라이너 통합승차권은 나리타국제공항에서 도쿄 시내로 직결되는 공항철도(스카이라이너) 이용이 가능하다. 국내 여행사이트에서 2만6000원대에 구입해 나리타공항에서 현지 티켓으로 교환하면 된다. 스카이라이너는 나리타공항을 출발해 도쿄의 우에노역 등을 거치는 급행열차다.공항철도는 대만 타오위안 메트로와도 지난해 11월 통합승차권 발매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타오위안 메트로는 타이베이역에서 공항1, 2터미널역까지 왕복 운행하는 공항철도 운영 회사다. 두 회사는 통합승차권 발매 대행사를 선정 중으로 올해 안에 통합승차권 발매를 추진하고 있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홍콩의 AEL 등 다른 아시아 국가의 공항 연계 철도회사와 상호 교류, 통합승차권 발매 등을 추가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