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나스닥 4% 가까이 급락 출발

침체우려 확대에 버핏의 애플 매도,AI주식 급락으로
10년물 국채 3.745%...1년래 최고치
사진=게티이미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고 글로벌 시장 매도의 일환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급락했다.

5일(미국동부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은 3.52% 하락한 5,157.86으며 나스닥종합은 4.9% 하락한 15,951.30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2.7% 하락했다. 미국채는 경기침체 우려와 투자자들이 글로벌 안전 자산을 찾아 채권으로 몰려들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수익률은 떨어졌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9bp(1bp=0.01%) 내린 3.745%로 1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채권가격 상승). 2년물 국채 금리도 5.7bp 내린 3.813%로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는 2020년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높은 53 이상으로 치솟았다. 지난 주 금요일의 실망스러운 7월 일자리 보고서 이후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지난 해 이후 주식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테마였던 인공지능(AI) 주식에 대한 열광도 급속히 식었다.

엔비디아(NVDA)는 개장초 15%가까이 폭락했으나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15분경 7% 하락한 100달러로 낙폭을 줄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고치에서 23% 이상 하락한 상태이다.

애플(AAPL)은 버크셔 해서웨이(BRK.A/BRK.B)가 지분을 절반으로 줄였다는 소식에 주가가 4.89% 하락한 2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TSLA)는 7% 하락했으며 TSMC 의 ADR(TSM) 은 4%, 브로드컴(AVGO)과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도 주가가 4% 이상 하락했다.

이 날 글로벌 시장 전체가 대대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이 날 아시아시장에서 31,458.42로 마감한 닛케이의 12.4% 하락은 1987년 월가를 강타한 ”블랙 먼데이” 이후로 가장 크게 하락한 것이다.

엔 캐리 트레이드가 해소되고 있다는 소식으로 엔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CNBC와 인터뷰한 G스퀘어 프라이빗 웰스의 최고투자채임자(CIO)인 빅토리아 그린은 “버크셔의 애플 지분 매도, 일본 주식 매도, 엔화 급등과 캐리트레이드 종료 등 나쁜 소식이 몰려 가격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그러나 어느 시점에 과매도에 도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오스틴 굴스비는 CNBC의 ‘스쿼크 박스’에서 아직까지는 경제성장이 안정적인 수준이고, 현재 수준의 금리가 너무 제한적일 수 있다며 경제 상황이 크게 악화되면 중앙은행이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