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빈필 이끈 명지휘자 투간 소키예프, 서울시향 데뷔 무대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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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 이벤트]서울시향은 8월 29일(목), 30일(금) 롯데콘서트홀에서 양일간 <투간 소키예프의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을 선보인다. 프랑스 툴루즈 카피톨 국립관현악단과 러시아 볼쇼이극장 음악감독을 역임하고, 2023년 빈 필을 이끌고 내한했던 투간 소키예프와 2014년 BBC가 뽑은 차세대 연주자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가 호흡을 맞춘다.인상주의 대표적 작곡가 드뷔시가 스테판 말라르메의 장시 「목신의 오후」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목신의 오후’ 전주곡으로 무대의 막이 오른다. 이 곡은 무더운 여름 한낮의 열기 속에서 펼쳐지는 목신의 욕망과 꿈을 표현하고 있으며, 드뷔시는 멜로디와 하모니, 리듬의 정연한 양식 대신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 익살과 해학을 새로운 음악적 표현으로 보여주고 있다. 조성감이 흐릿한 선율과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화음은 이국적이며 매혹적인 효과를 내며, 세련된 선율과 영롱한 음색이 몽환적 분위기를 만든다.이어, 에스더 유가 협연하는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선보인다. 이 곡은 몽환과 그로테스크, 유머와 우아함, 서정성을 느낄 수 있는 젊은 프로코피예프의 대담한 작품으로 러시아혁명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던 시기에 작곡됐다. 바이올린의 섬세하고 서정적인 선율이 이어지다 프로코피예프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사운드로 분위기가 반전되며, 서정성과 역동성이 탁월한 조화를 이루는 풍성한 선율로 마무리한다.공연은 그림과 이야기로 가득 찬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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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이자 건축가였던 빅토르 하르트만의 이른 죽음은 그의 친구였던 무소륵스키에게 깊은 충격을 안겼다. 하르트만의 유작 전시회를 둘러보던 무소륵스키는 작품 400여 점 중 10개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피아노 모음곡 ‘전람회의 그림’을 작곡했다. 이후 피아노 모음곡 ‘전람회의 그림’은 많은 작곡가에 의해 관현악곡으로 편곡되었는데 모리스 라벨의 편곡이 가장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라벨이 편곡한 버전을 연주한다.‘전람회의 그림’은 무소륵스키의 독특한 구성과 대담한 표현, 고난이도의 기교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총 10개의 소품곡과 미술관에서 그림과 그림 사이를 걸어 이동하는 모습을 묘사한 프롬나드(Promenade)로 구성되어 있다. 소품곡 사이에 프롬나드를 배치해 다음 곡으로 옮겨가는 흐름과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공간의 입체감을 더했다. 음악과 미술의 색다른 앙상블로 감상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 출연진
- 지휘 투간 소키예프 Tugan Sokhiev, conductor
- 바이올린, 에스더 유 Esther Yoo, violin
■ 프로그램
- 드뷔시, 목신의 오후 전주곡 Debussy, Prélude à l'après-midi d'un faune
-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Prokofiev, Violin Concerto No. 1 in D Major, Op. 19
-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 *라벨 편곡 Mussorgsky, Pictures at an Exhibition *arranged by Maurice Ravel서울시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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