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금투세 폐지 초당적 논의하자…강행하면 퍼펙트스톰"
입력
수정
"이재명도 유연한 입장 밝혔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증시 폭락사태를 언급하며 "이런 상황을 감안해서 우리가 타이밍 놓치지 않도록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관련해 전향적인 초당적 논의를 하자고 공식 제안한다"고 6일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이번에야말로 금투세 폐지에 대해 초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 증시가 여러 가지로 불안한 상황으로 가는 중"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대한민국만 큰 주가 하락의 모멘텀이 되는 금투세를 유지하고 결국 강행한다면 어려운 상황에서 일부러 우리가 퍼펙트스톰을 만들고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증시는 심리적 요인이 많이 반영되고 금투세와 같은 큰 이벤트는 대개 6개월 전부터 반영된다"고 덧붙였다.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금투세 도입까지 5개월여를 앞두고, 폐지 관련 논의를 시작해 주식시장 안정화를 꾀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상황이 바뀌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께서도 다소 유연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는 정부를 향해선 "증시 하락으로 국민의 걱정이 커 정부에서도 자신감과 신중함을 가지고 투자자를 안심시킬 메시지와 여러 조치를 강구해주길 부탁한다"며 "주가 급등락 상황에서 불공정행위에 대한 감시도 철저히 강화하도록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