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NK 만나는 광동 프릭스, PO행 불씨 살려라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지난 4일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 POG에 선정된 광동 프릭스 '커즈' 문우찬(왼쪽)과 '안딜' 문관빈 (LCK 제공)
젠지 e스포츠(14승 0패 +27, 1위)와와 한화생명e스포츠(11승 3패 +15, 2위)가 2024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정규 리그 8주 차에는 7위에 랭크된 광동 프릭스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승 8패로 7위에 올라있는 광동이 PO 경쟁을 벌이고 있는 KT 롤스터(7승 7패 -1, 5위)와 BNK 피어엑스(7승 7패 -3, 6위)를 연이어 상대하기 때문이다. 광동은 오는 7일(수) KT 롤스터, 10일(토) BNK 피어엑스를 상대한다.

광동은 개막 후 첫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잡은 이후 3연승을 질주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1라운드 막바지와 2라운드 초반에 연패를 당하면서 7위까지 주저앉았다. 그러나 지난 7주 차에 농심 레드포스를 꺾고 5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면서 플레이오프 경쟁에 참가할 수 있는 불씨를 살렸다.주목할 점은 광동 프릭스가 서머 1라운드에서 KT 롤스터와 BNK 피어엑스를 모두 2 대 0으로 완파했다는 점이다. 1라운드처럼 광동 프릭스가 두 팀을 모두 잡아낸다면 8승 8패가 되면서 남은 9주 차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모두 패한다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확률은 극히 낮아진다.
PO 진출 각오 밝힌 광동 프릭스 '씨맥' 김대호 감독 (LCK 제공)
김대호 광동 프릭스 감독은 지난 4일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 "서머 막바지까지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대진이 잘 짜였다고 생각한다"라며 "8주 차에 상대할 두 팀 모두 저력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최선을 다해 맞부딪혀 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총 여섯 팀이 진출하는 LCK 플레이오프, 현재 남아 있는 티켓은 네 장이다. 현재 3위 디플러스 기아를 비롯해 7위까지 승수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게다가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지난 4일 KT 롤스터를 세트 스코어 2 대 0으로 꺾으면서 PO 경쟁이 더욱 혼란스러워졌다.LCK 해설 위원들은 BNK 피어엑스의 매치업에 주목했다. 7승 7패로 KT 롤스터와 승수는 똑같지만 득실 차로 6위에 머물러있는 BNK 피어엑스는 플레이오프 진출권 확정을 위해 이번 주 경기가 모두 중요하다. BNK 피어엑스는 8주 차에 3위인 디플러스 기아와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 중인 광동 프릭스를 만난다. BNK 피어엑스가 두 팀을 모두 잡아낸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더욱 유력해진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