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도 나섰다…진종오 "안세영의 폭로, 유야무야 안 돼"
입력
수정
"협회의 존재 이유 선수 지원·육성에 있어"현역 선수 시절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낸 '사격 황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작심 비판한 안세영(삼성생명)을 향해 "용기 있는 폭로를 절대 유야무야 되지 않게 하겠다"고 6일 밝혔다.
"불합리한 일들 개선되는 데 힘 쏟겠다"
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제 프랑스에서 혼신의 분투로 금메달을 쟁취하고도 아픈 이야기를 용기 있게 꺼내준 안세영 선수의 이야기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이렇게 말했다.진 의원은 "종목은 다르나 선배 체육인이자 체육계를 관할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이번 일을 간단히 묵과하지 않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불합리한 일들이 개선되는 데 힘 쏟겠다"고 했다.
진 의원은 '운동선수와 생활체육 및 그 단체를 지원⋅육성하고 우수한 선수를 양성해 국위선양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대한배드민턴협회 정관을 인용하면서 "다시 말해 협회의 존재 이유는 바로 선수를 지원하고 육성하는 데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부상에도 혼신의 분투로 국민께 기쁨을 안겨준 안세영 선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앞서 안세영은 전날 열린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인터뷰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 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등에 관한 문제점을 비판했다. 그는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협회)과 계속 (함께)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안세영의 폭로는 기쁨의 포효 직후 나와 더 충격을 줬다. 그의 작심 발언에 체육계와 올림픽 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안세영의 인터뷰와 관련한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