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욱 이엔셀 대표 "후발주자 따라오지 못하는 세포유전자 CDMO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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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후발주자가 흉내 내기 어려운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에 특화된 생산시설과 대형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상장 후에도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일반청약 8월 12~13일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장종욱 이엔셀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이엔셀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및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이엔셀은 국내 시장 점유율 58%를 차지한 국내 1위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업체다. 국내에서 임상에 진입한 CAR-T(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를 비롯해 다수 세포치료제를 생산해 공급했다. 국내에서 발생한 수주 총 57건 중 33건을 수주했다. 장 대표는 “이중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건이 8건”이라며 “성공적인 생산을 바탕으로 이엔셀이 탄탄한 레퍼런스를 쌓고 있는 것은 물론 고객사와도 관계가 견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매출을 낼 거란 자신감이 없었다면 창업을 결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2018년 설립된 이엔셀은 지난해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선 이래 올해엔 188억원 매출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도 이엔셀이 기술이전(LO) 전까지 매출을 낼 수 없는 많은 신약바이오기업과는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년엔 매출 성장세를 근거로 흑자전환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최근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에 뛰어든 후발주자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자사의 신약을 개발하다 CDMO에 나선 업체들은 생산시설이 자사 신약을 생산하는 데 최적화돼있다”며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가 어렵다”고 했다. 이어 “이엔셀은 CAR-T 치료제는 물론 각종 줄기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를 고객의 요구에 맞춰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있고, 전문인력도 갖췄다”고 강조했다. 세포에 유전자를 넣을 때 쓰는 렌티바이러스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것도 이엔셀만의 장점이다.이어 장 대표는 “가령 CAR-T는 병원에서 환자의 백혈구를 채취해야하는 등 세포치료제 생산은 병원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엔셀이 삼성서울병원과 끈끈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것도 차별점”이라고 했다. 이엔셀의 지분 중 11%가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벤처투자에 있다. 장 대표가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및 삼성서울병원 교수이기도 하다.
이엔셀은 현재까지 수주한 계약과 타진 중인 계약건 등을 고려해 내년엔 294억원, 2026년엔 592억원에 이르는 예상매출을 제시했다.
장 대표는 이엔셀이 2025년과 2026년에 목표로 한 영업이익을 달성하지 못했을 때 본인이 소유한 보통주식 중 일부(최대 9만8000주)을 당사에 무상 증여하는 확약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이엔셀이 계획에 맞춰 사업실적을 쌓고 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엔셀이 제시한 2026년 목표 영업이익은 6억원이다.이엔셀은 CDMO 사업 외에도 중간엽줄기세포에 기반한 신약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근육 약화에 효능이 있다는 근거를 전임상 시험에서 확인해 희귀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병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시험이 1b상 단계에 있다. 장 대표는 “기존의 중간엽줄기세포 치료제와 달리 생산 기간을 압축하고 냉동 후 해동만 하면 별도 처리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엔셀의 수요예측은 지난 2일에 시작해 오는 8일에 끝난다. 공모희망밴드는 1만3600~1만53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213억~240억원으로 이에 기준한 예상시가총액은 1272억~1431억원이 될 예정이다.
청약예정일은 오는 12~13일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3일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