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팔 하나로 올림픽 나선 탁구선수…패배에도 박수 쏟아졌다 [2024 파리올림픽]

브라질 탁구 대표 알렉산드로
생후 6개월 때 오른팔 절단
브루나 알렉산드로가 5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16강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왼팔 하나로 올림픽에 도전한 브루나 알렉산드로(29·브라질)가 스포츠팬들의 성원 속에 메달 사냥을 패럴림픽으로 미뤘다.

알렉산드로는 6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16강전에 브라질 대표로 출전해 한국 선수들과 맞붙었다. 결과는 세트 점수 1-3 패배. 그는 단·복식 2경기에 나서 모두 졌음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관중들도 알렉산드로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알렉산드로는 생후 6개월 만에 백신 부작용에 따른 혈전증으로 오른팔을 절단했다. 그래서 서브를 넣는 방식도 조금 다르다. 왼손에 든 탁구채로 공을 높이 띄우고 다시 왼팔로 휘두른다.

알렉산드로는 2016 리우 패럴림픽 여자 단식과 단체전에서 동메달, 2020 도쿄 패럴림픽 단식 은메달 등 장애인 탁구에선 세계 정상급 선수로 평가된다. 장애의 벽을 넘어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룬 그는 폴란드의 나탈리아 파르티카(35)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한 탁구 선수로 기록됐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