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지휘자] 빈필·RCO가 사랑한 명장…투간 소키예프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등 세계 최정상급 악단들이 앞다퉈 포디엄을 내주는 러시아 출신 명지휘자가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 음악감독,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 등을 지낸 명장 투간 소키예프(1977년생·사진)다. 한국에선 2009년과 2023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을 이끈 지휘자로 유명하다.

소키예프는 옛 소련의 전설적인 지휘자 일리야 무신(1903~1999)의 마지막 제자로 이름을 알렸다. 2003년 차이콥스키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을 지휘하며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 데뷔했다. 2009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처음 호흡을 맞춘 그는 이후 세계 명문 악단들을 지휘하며 명성을 쌓았다. 2020년엔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8번 앨범(워너 클래식스 레이블)으로 프랑스 최고 음반상인 ‘디아파종 도르’를 받는 영예를 안았다.소키예프가 한국을 찾는다. 그는 오는 29~30일 서울시향 공연에서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등을 지휘할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