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하자…"자신있다" 자사주 1억원어치 사들인 대표 [최형창의 中企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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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6890주 매입김병수 로보티즈 대표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1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최근 장 상황 맞물려 1만4000원대까지 떨어져
"자율주행로봇 시장 더 공략할 것"
7일 로보티즈 공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자사의 보통주 6890주(1억1168만원)를 매입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23년 10월에도 1억원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이로서 김 대표의 보유 주식은 351만1890주로 증가했다.로보티즈 관계자는 "이번 김 대표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보티즈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자율주행로봇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자사주를 매입한 배경엔 최근 회사 주가가 시장 상황과 맞물려 급락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만원대를 횡보하던 로보티즈 주가는 지난 5일 1만4870원까지 내려갔다. 김 대표가 자사주를 매입한 건 그만큼 회사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로보티즈 측은 현재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지능형 로봇법 개정에 따라 실외이동로봇에 대한 규제가 해소됨에 따라서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한 시장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실외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로보티즈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활용한 라스트마일 배송서비스 실증사업을 지속해 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아파트 단지 내 빌트인 로봇 배송서비스 구현을 위한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지난 7월 분리수거 및 공원 등지에서 활용 가능한 오픈형 타입의 실외이동로봇의 운행안전인증도 추가로 획득해 본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함께 올 초 일본의 한 대형 병원에서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한 배송서비스 실증 테스트를 진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에서 보조금 지원 대상 로봇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호텔, 병원, 오피스 환경에서 이미 실제로 운용되고 있는 만큼 사업 확장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하반기에 LG전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의 초도 물량 공급을 앞두고 있어 자율주행로봇 사업 분야의 매출 규모는 점차 커져갈 전망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