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2분기 영업이익 전년 比 11.8%↓…"AI 통화 앱 개발"

매출 3조4937억원…1.9% 늘어
영업이익 악화는 통합전산망 구축 영향
회선 수는 4개 분기 연속 20%대 증가
AI 통화 지원 서비스 '익시오' 4분기 공개
사진=연합뉴스
LG유플러스가 지난 2분기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약 12% 줄었다. 통합전산망 구축으로 인해 영업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올 4분기엔 인공지능(AI) 통화 지원 서비스인 ‘익시오’를 출시해 모바일사업 경쟁력을 키우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분기 매출 3조493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9% 늘었다. 무선사업과 기업간 거래(B2B) 사업 성장에 힘입어 서비스 매출이 같은 기간 1.6% 늘어난 2조9439억원을 기록한 덕을 봤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2분기 서비스매출 증가율인 2.1%로 직전 분기 2.7%에 이어 2%대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연초 경영 목표 중 하나로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 2% 성장’을 제시했다.
LG유플러스의 분기 및 반기 실적 추이. LG유플러스 제공
수익성은 나빠졌다. 지난 2분기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25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8% 줄었다. 신규 통합전산망을 구축에 따라 무형자산상각비가 늘어났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지난 2분기 무형자산상각비는 1094억원으로 전년 동기 856억원보다 27.8% 늘었다. 인건비도 같은 기간 4043억원에서 4548억원으로 12.5% 증가했다. 마케팅비용이 5397억원에서 5217억원으로 3.3% 줄어든 점은 고무적이었다. 서비스 매출 대비 마케팅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에서 19.1%로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지난 2분기 매출은 모바일사업(1조5926억원), 스마트홈(6182억원), 기업인프라(4315억원), 전화(905억원) 순으로 많았다. 모바일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 늘었다. 모바일 가입회선 수가 전년 동기보다 25.6% 늘어난 2722만3000개를 기록한 덕을 봤다. 지난해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으로 이 증가율이 20%를 넘어섰다. MNO 가입 회선 수가 1680만3000개에서 1983만7000개로, MVNO 가입 회선 수가 487만4000개에서 703만4000개로 각각 18.1%, 51.5% 늘었다.

스마트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 늘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28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 늘어난 영향이 컸다. 데이터센터(IDC)나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등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매출은 같은 기간 5.4% 증가했다. IDC 사업 매출이 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며 이 사업 성장을 주도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경기 등의 지역에 IDC 7개를 운용하고 있다. 2027년 준공 목표로 파주에 AI용 초대형 데이터센터도 설계 중이다.LG유플러스는 이날 진행한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통화 지원 서비스인 ‘익시오’를 오는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재원 MX디지털혁신그룹장은 “익시오는 통신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통화 편의 서비스, 보안 같은 통화 영역에서 AI를 적용해 차별화된 통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