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어버스 "먹는 치매약, 내달 국내 임상 시작"

부작용 적은 저분자 약물
조성진 대표 "연내 기술수출"
“먹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의 기술 수출이 올해 성사될 겁니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사진)는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 CV-01의 국내 임상 1상을 다음달 시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CV-01은 뇌 염증을 억제하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혁신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레켐비 등 기존 항체치료제와 달리 저분자 약물이어서 부작용이 적고 뇌 등으로의 약물 침투가 빠른 장점이 있다. 조 대표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타깃 하는 항체치료제는 부작용 등으로 인한 안전성 이슈가 여전하다”며 “저분자 약물은 개발비가 적게 들고 뇌혈관장벽 투과 등이 뛰어나 뇌질환에 효과적”이라고 했다.

CV-01의 임상 1상은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에서 건강한 젊은 성인과 노인 1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내년 말 마칠 예정이다. 조 대표는 “국내 임상이지만 향후 글로벌 허가를 목표로 상당수 백인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임상만으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이전을 하기 위해서다.

큐어버스는 CV-01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해 2년 전부터 기술 이전을 추진해왔다. 큐어버스는 2026년께 CV-01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시작할 계획이다.후속 파이프라인인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후보물질 CV-02는 미국 임상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올해 말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2022년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이달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펀딩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