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그룹 "내년 상장 목표로 IPO 추진…기업가치 2조원 기대"

이미지=코리그룹
코리그룹이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프리 IPO를 논의 중"이라며 "이를 통해 약 6800억원을 조달하고, 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코리그룹은 2022년 KPMG로부터 기업가치가 1조2000억원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현재 논의 중인 프리 IPO가 코리그룹이 기대하는 조건으로 성사된다면 2년만에 기업가치를 66.67% 불린 셈이 된다.

증시 상장은 해외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코리그룹이 홍콩법인인 데다, 주력 사업을 모두 해외에서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다. 다만 회사 측은 국내, 중국, 홍콩 등의 주식시장을 모두 상장 후보로 검토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코리그룹은 한미약품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사내이사가 세운 회사다. 코리그룹의 주력 사업은 의약품 위탁판매(CSO)다. 작년 CSO 사업의 수익은 약 3억5000만달러로, 전체의 90%가량을 차지한다. 중국에서 약국 40만개, 병원 11만개 등으로 구성된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판매망을 바탕으로 코리그룹은 판매 포트폴리오를 진단기기, 건강기능식품, 디지털치료제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사업도 경쟁력을 확보해가는 중이다. 자체 개발한 원료로 프리미엄 영양·헬스케어 제품을 생산할 제조시설을 구축을 통해서다.

미래 성장동력으로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를 키우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유전체 분석 플랫폼 등을 신약 개발에 활용하는 콘셉트의 사업분야다.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디엑스앤브이엑스(DXVX)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DXVX는 코리그룹이 확보한 기술자산을 활용해 상업화와 글로벌 임상 등 비즈니스를 수행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헀다. DXVX와 코리그룹 모두 임종윤 이사가 최대주주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