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 '역전 드라마' 서채현 "메달 욕심나지만…" [2024 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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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서채현(20·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올림픽 2회 연속 결선 진출에 성공한 후 소감을 전했다.
서채현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리드 준결선에서 72.4점을 획득했다. 앞서 볼더링에서 44.2점으로 13위였던 서채현은 볼더링과 리드 합계 116.3점으로 8위까지 순위를 올리며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서채현은 "리드가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여기에서 뒤집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결선을 향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이 드니까 긴장했다"며 "생각보다 매우 힘들었는 데 잘 참고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뒤집어야겠다는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했다"며 "내 등반을 마음껏 펼치자고만 생각했는데, 그런데도 뒤집어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준결선은 각각 100점 만점인 볼더링과 리드 경기 점수를 합산해 상위 8명에게 결선 티켓을 준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홀드)을 정해진 시간 이내에 통과해야 하는 종목이며,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홀드를 잡고 6분 동안 올라간 높이를 겨룬다.결선에서는 준결선 성적을 초기화하고, 하루에 볼더링과 리드 종목을 모두 소화해 점수를 합산한다.
서채현의 결선 진출은 앞서 도쿄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서채현은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당시에는 콤바인 종목에 볼더링과 리드에 스피드까지 모두 들어가 있었고, 스피드가 익숙하지 않은 서채현이 약세를 보인 것. 하지만 파리 올림픽에서는 스피드가 별도 메달 종목으로 분리돼 메달 가능성이 커졌다.
서채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콤바인 여자 은메달리스트로, 세계랭킹에서 볼더링 18위, 리드 3위, 볼더링과 리드를 합한 순위는 4위에 올라 있다.서채현은 "준결선은 결선행에 대한 부담 때문에 온전히 경기를 즐기지 못했다"며 "결선은 그런 압박감도 없고, 무대를 온전히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메달 욕심보다는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고 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당연히 메달 욕심이 나지만, 지금 기분은 결선에 갔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선에서는 손에 피가 나더라도 시도하고, 마지막이니까 자신 있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각오를 더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서채현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리드 준결선에서 72.4점을 획득했다. 앞서 볼더링에서 44.2점으로 13위였던 서채현은 볼더링과 리드 합계 116.3점으로 8위까지 순위를 올리며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서채현은 "리드가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여기에서 뒤집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결선을 향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이 드니까 긴장했다"며 "생각보다 매우 힘들었는 데 잘 참고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뒤집어야겠다는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했다"며 "내 등반을 마음껏 펼치자고만 생각했는데, 그런데도 뒤집어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준결선은 각각 100점 만점인 볼더링과 리드 경기 점수를 합산해 상위 8명에게 결선 티켓을 준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홀드)을 정해진 시간 이내에 통과해야 하는 종목이며,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홀드를 잡고 6분 동안 올라간 높이를 겨룬다.결선에서는 준결선 성적을 초기화하고, 하루에 볼더링과 리드 종목을 모두 소화해 점수를 합산한다.
서채현의 결선 진출은 앞서 도쿄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서채현은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당시에는 콤바인 종목에 볼더링과 리드에 스피드까지 모두 들어가 있었고, 스피드가 익숙하지 않은 서채현이 약세를 보인 것. 하지만 파리 올림픽에서는 스피드가 별도 메달 종목으로 분리돼 메달 가능성이 커졌다.
서채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콤바인 여자 은메달리스트로, 세계랭킹에서 볼더링 18위, 리드 3위, 볼더링과 리드를 합한 순위는 4위에 올라 있다.서채현은 "준결선은 결선행에 대한 부담 때문에 온전히 경기를 즐기지 못했다"며 "결선은 그런 압박감도 없고, 무대를 온전히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메달 욕심보다는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고 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당연히 메달 욕심이 나지만, 지금 기분은 결선에 갔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선에서는 손에 피가 나더라도 시도하고, 마지막이니까 자신 있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각오를 더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