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변동성 장세 지속에 ↓…오늘 '광복절 특사' 심사위 [모닝브리핑]

◆ 박태준,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8년만에 태권도서 금맥

박태준(경희대)이 8년 만에 한국 태권도의 올림픽 금맥을 이었습니다. 박태준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상대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비이잔·26위)의 부상으로 기권승했습니다. 이로써 박태준은 우리나라 최초의 이 체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태권도 스타' 이대훈 대전시청 코치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게 기존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2021년 도쿄 대회에서 처음으로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던 한국 태권도는 8년 만에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며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우리나라 남자 태권도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무려 16년 만입니다. 2008 베이징 대회 손태진(68㎏급), 차동민(80㎏ 초과급) 이후 처음으로 박태준이 시상대 맨 위에 올랐습니다. 박태준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금메달 개수를 12개로 늘렸습니다.◆ 뉴욕증시, 변동성 장세 지속…나스닥 1.05% ↓

지난 5일(현지시간) 급락했던 미국 뉴욕증시가 7일 이틀 연속 상승 시도에 나섰으나 결국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4.21포인트(-0.60%) 내린 38.763.4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53포인트(-0.77%) 내린 5199.50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1.05포인트(-1.05%) 떨어진 16,195.81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일본은행(BOJ) 부총재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발언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습니다. 일본은행 긴축 중단 기대에 개장 초 전장 대비 1.7%까지 상승 폭을 키웠던 S&P 500 지수는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며 낙폭을 키웠습니다. 전날 크게 반등했던 엔비디아(-5.12%), 테슬라(-4.43%)를 비롯해 대형 기술주들이 하루 만에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고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주식 분할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20.14% 급락했습니다.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입찰 수요 약화와 맞물려 상승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미 증시 마감 무렵 3.96%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7bp(1bp=0.01%포인트) 올랐습니다.

◆ 불 나면 어쩌나…국토부, 기계식주차장 전기차 이용확대 추진일반 주차장보다 화재에 더 취약한 기계식 주차장에 입고할 수 있는 차량의 제원(諸元) 기준을 상향하는 시행규칙 개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차량의 제원 기준이 상향되면 내연기관차보다 무거워 기계식 주차장에 입고가 어려웠던 전기차 대부분이 입고할 수 있게 돼 화재 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8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가 3월 입법예고한 기계식 주차장에 입고할 수 있는 차량의 제원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주차장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이 현재 법제처 심사 중입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거워 하중 등에 상한이 있는 기계식 주차장을 이용하는 데 제약이 있습니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중형과 대형 기계식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는 차의 제원 기준이 상향되면 중형 기계식 주차장은 전기 승용차 중 97.1%, 대형 기계식 주차장은 99.7%가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계식 주차장은 이미 전기차로 인해 사고 위험의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특히 기계식 주차장 등 차량 하중의 영향을 받는 인공 구조물에 다수의 전기자동차가 주차할 경우 건축물 붕괴로 대형 화재 사고가 발생할 우려도 있습니다.

◆ 오늘 '광복절 특사' 심사위…김경수·조윤선 등 거론

윤석열 정부의 5번째 특별사면 대상자를 가리기 위한 심사가 이뤄집니다. 법무부는 8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8·15 광복절 특사·복권 후보자를 가릴 예정입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22년 복권 없이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1년 2개월 형기를 마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이번 대상으로 검토됩니다. 사면심사위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송강 법무부 검찰국장, 정희도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과 5명의 외부 위원으로 구성됩니다. 법무부 장관이 사면심사위 심사를 거쳐 특별사면·복권 대상자 명단을 대통령에게 상신하면 대통령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사면·복권 대상자를 최종 결정합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022년 광복절에 단행한 임기 첫 특사에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1600여명을 사면했습니다. 올해 설 특사에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 여야 정치인 7명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여야 원내수석 회동…'여야정 민생 협의체' 합의 주목

여야가 민생 입법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논의합니다. 국민의힘 배준영·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만나 여야정 민생 협의체(협의기구) 구성과 관련해 실무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양당 원내지도부가 나란히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데 따른 협상입니다. 전날 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은 "정부와 국회 간 상시적 정책협의기구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고,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여야정 민생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화답했습니다. 야당이 법안·탄핵안을 강행하고 여당은 이에 대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는 악순환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22대 국회 개원 이후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협치가 시도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민주당 전당대회와 각종 '특검', 민주당 강행 법안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 하마스, 강경파 지도자 선택…가자지구 종전 더 멀어져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로 강경파 야히야 신와르(62)가 선출되면서 11개월째인 가자지구 전쟁이 더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스라엘이 현상금 40만달러를 내걸었을 만큼 신와르는 대화 상대가 아닌 '제거 1순위'였기 때문입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7일(현지시간) 자국 텔노프 공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신와르를 향해 "우리는 그를 찾아내 공격할 것"이라며 "하마스가 다시 한번 정치국 수장을 교체하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를 하루빨리 제거하고 이 사악한 조직을 지구상에서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에 보란 듯이 가자지구 북부 이스라엘 접경지인 베이트하눈 지역에 대피령을 내리고 "강력하고 즉각적인 작전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언론에서도 신와르를 위험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평가했습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신와르는 강경파이자 극단주의자, 자기도취에 빠진 인물이고 때로 정신병적 행동을 하는 것으로 묘사된다"며 지난해 10월 기습 등이 단순히 정치적 이유가 아닌 종교적 배경에서 이뤄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습니다.

◆ 전국 곳곳 강한 비·소나기…낮 '31∼36도' 무더위 계속

목요일인 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곳곳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나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가끔 구름이 많겠고 오후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강원도는 밤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서울·인천·경기 10∼50㎜(많은 곳 인천·경기남서부 60㎜ 이상), 서해5도 5∼20㎜, 강원도 5∼40㎜, 대전·세종·충남 10∼60㎜, 충북 10∼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늦은 새벽까지 경북남부와 경남권 동해안에, 오전부터 저녁 사이 전라권과 경상권, 제주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경상권 동부는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이날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전북, 제주도 5∼40㎜,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5∼60㎜(많은 곳 울산·경남동부내륙 80㎜ 이상)로 예상됩니다.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예보됐습니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