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 102개가 주렁주렁…케이트 블란쳇이 입은 옷의 의미

숟가락으로 만든 리사이클링 의상을 입은 케이트 블란쳇 /사진=로이터, AFP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102개의 숟가락으로 만든 의상을 입어 이목을 끌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케이트 블란쳇은 지난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영화 '보더랜드' 레드카펫 행사에서 이런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케이트 블란쳇의 상의는 스웨덴 브랜드 호다코바 제품으로 디자이너 엘렌 호다코바 라르손이 스웨덴 시골에서 앤티크 스푼을 구해 홀터톱을 만들었다.

호다코바는 "세계 최초로 완전히 지속 가능한 패션 하우스를 짓고 순환성의 가능성에 대한 패션 산업의 관점을 바꾸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래된 소재를 고급스럽게 상품으로 전환하고 일상에서 사용되는 소재를 업사이클해 독특한 작품으로 만들어 이야기를 만든다"고 설명했다.'지속 가능성'은 케이트 블란쳇의 신념과 같다. 블란쳇은 몇번이나 동일한 레드카펫 룩을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할리우드에서 매우 드문 경우다.

지난해 블란쳇은 알렉산더 맥퀸의 커스텀 수트를 두 영화의 시사회에서 입어 화제가 됐다.

블란쳇은 호주 극단 시드니 시어터 컴퍼니의 예술 감독으로 재직할 당시 극장 옥상에 태양 전지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