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도 비싸"…마트 '6000원대 치킨'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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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완벽치킨' 6480원에 내놔대형마트 3사의 ‘가성비 치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외식 물가가 날로 치솟으면서 프랜차이즈 치킨보다 반값 이상 저렴한 대형마트 치킨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마트들이 대량 매입, 마진 축소 등을 통해 가격을 낮추자 원가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올린 프랜차이즈 치킨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계육 대량 매입 등으로 원가 낮춰
홈플러스 치킨은 1000만개 팔려
유통가, 고물가에 집객효과 노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긴장'


마트 치킨의 존재감이 커지자 프랜차이즈 치킨업계는 고객을 뺏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2010년 롯데마트가 ‘통큰치킨’을 출시했을 당시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극렬히 반대하면서 결국 장사를 접었는데, 이제는 마트 치킨이 대중화되고 고객층도 두터워지는 등 당시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게다가 지난해부터 BBQ, 교촌, bhc 등 치킨 3사가 원가 및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치킨값을 2000~3000원씩 인상한 것도 마트 치킨의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프랜차이즈 치킨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치킨은 오프라인 매장에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상품’이어서 마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지만, 치킨 프랜차이즈는 그렇게 하기 힘들다”며 “소비자들이 ‘프랜차이즈 치킨은 과도하게 비싸다’는 좋지 않은 인식을 갖게 될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선아/전설리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