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주택가로 추락한 중형 여객기…"탑승자 전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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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서 회전하다 수직으로 떨어져"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중형 여객기가 주택가로 추락해 탑승자가 모두 숨졌다.
총영사관 "우리 국민 피해 보고 없어"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와 항공사 성명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파라나주 카스카베우를 떠나 상파울루주 과룰류스로 향하던 ATR-72 기종 쌍발 터보프롭 여객기가 상파울루주 비녜두 지역 주택가로 떨어졌다.상파울루에 본사를 둔 보이패스 소속인 이 항공기에는 승객 57명과 승무원 4명 등 61명이 타고 있었다. 보이패스는 탑승자가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동력을 잃은 듯 빙글빙글 돌다가 지면을 향해 수직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 레이더24는 "데이터를 토대로 살핀 결과 항공기는 마지막 60초 동안 분당 8000~2만4000피트 속도로 하강했다"고 분석했다.상파울루 구조당국은"오후 1시 25분께 신고를 받고 현장에 구조 인력을 급파했다"고 알렸다. 주택가 주민들 가운데 인명 피해 보고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파울루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긴급 공지를 통해 "브라질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께서는 한국 성을 사용하지 않는 동포 2∼3세 등 탑승 사실을 확인할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전파했다. 아직까지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파울루 구조당국은 현장에서 수거한 블랙박스를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항공기 제조업체인 프랑스·이탈리아 합작 업체 ATR도 성명에서 "전문가들이 면밀한 조사와 현지 당국 지원을 위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