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쓰려면 8만원 내라고?"…속초 특급호텔 입장료 논란

호텔 수영장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국내 호텔들이 막바지 여름휴가를 즐기는 피서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수영장 패키지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가운데 투숙객에게도 비싼 입장료를 받는 한 특급 호텔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이 호텔은 현재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 인피티니 풀을 비롯한 실내 수영장, 키즈풀 3개 시설 입장료를 어른 8만원, 어린이 4만원씩 받고 있다. 2명의 자녀를 포함한 4인 가족 기준 가격은 24만원인 셈이다.투숙객들은 다른 호텔 수영장 가격과 비교해 2~3만원가량 비싸지만 호캉스를 떠난 만큼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반응과 즐길거리가 생각보다 부족한 데 가격이 너무 비싼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다른 특급 호텔에서도 투숙객에게 야외 수영장 입장료를 따로 받지만 특히 해당 숙소에 대한 불만이 나왔던 이유로는 안내 미흡이 꼽힌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안내가 정확하지 않아서다.

앞서 야외 수영장은 입장료를 내고도 2~3시간의 제한시간을 뒀다. 불만이 이어지자 지난달 말 폐지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 홈페이지에는 성수기 기간(7/19-8/17)에는 이용시간이 제한될 수 있다고 안내 중이다.또 알려진 가격은 8만원인데 공식 홈페이지에서 숙소 예약 시 현재 수영장 요금은 1인당 10만원을 추가해야 하는 것으로 안내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호텔 측은 "지난 4일부로 5부제 운영을 종료했고, 현재는 이용시간 제한 없이 1박당 1회 이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공식 홈페이지에서 객실 예약 시 수영장 요금은 2인 11만원에 이용 가능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며 "부대시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홈페이지에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특급 호텔들이 수십만원의 숙박비를 받고도 야외 수영장 이용요금을 별도로 책정하는 데 대해 소비자들은 호텔 측 갑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해외 유명 호텔의 경우 수영장 요금을 별도로 받는 곳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국내 호텔업계는 시설 투자와 관리비용 등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