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타벅스 품절 대란 '스포츠 키링' 사상 첫 재발매되나

"스타벅스 굿즈 역사상 처음으로 재발매 검토"
파리올림픽 앞두고 출시…소비자 요청 쇄도
스타벅스코리아가 품절 대란이 빚어진 ‘스타벅스 스포츠 클럽 베어리스타 키체인(키링)’의 재발매를 검토중이다. 스타벅스가 굿즈 재발매를 검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11일 "소비자의 재발매 요청이 쇄도해 스포츠 클럽 베어리스타 키체인의 재발매를 적극 검토중"이라며 "재발매된다면 스타벅스 굿즈 사상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스타벅스는 지난 달 19일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오전 0시부터 골프, 축구, 테니스, 태권도, 수영, 야구, 양궁, 농구, 역도 총 9종의 운동 종목을 콘셉트로 하는 곰인형 키링을 출시했다.

발매 전부터 관심이 높았던 이 굿즈는 금새 동이 났다. 1인 1회, 품목당 최대 2개씩 구매 수량 제한을 걸었지만 1시간도 되지 않아 자사몰은 물론 카카오, SSG닷컴 등 전 온라인 판매 채널에서 품절됐다. 오프라인 매장에선 반나절 만에 다 팔렸다. 현재 중고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 등에는 키링 1개당 5만~6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와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스포츠 클럽 베어리스타 키체인은 품목별로 일반 키체인들과 비슷한 수량을 준비했고, 총 9종인 것을 고려하면 평소보다 9배 많은 물량이지만 너무 인기가 높아 빠른 속도로 품절됐다"고 설명했다.

이 굿즈들의 디자인은 유하나 스타벅스코리아 디자인 팀장이, 상품 기획은 오윤혜 상품기획(MD)팀 파트너가 각각 맡았다. 유 팀장과 오 파트너는 16개월간 각 종목별 옷, 장비 등의 재질, 특징, 포즈 등을 분석해 디테일을 살린 제품을 선보였다. 유 팀장은 "축구화 바닥에 스파이크를 표현하는 등 세밀한 부분에 신경을 썼다"며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춘 디자인이 인기 비결"이라고 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굿즈 마케팅으로 유명하다. 앞서 장마철을 앞두고 레인부츠로 유명한 브랜드 '헌터'와 협업해 내놓은 굿즈도 큰 인기를 끌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