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항공 데이터 축적 구글·MS도 유치할 것"…인천공항 4.0 시대 선포

이학재 사장은 인천공항을 인공지능(AI) 혁신 허브로 조성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인천공항 4.0’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나 연구소 등을 유치해 새로운 기술·혁신·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AI 허브에 입주한 빅테크 기업의 AI 기술이 인천공항의 여객, 물류, 항공정비, 복합문화레저 기반시설에 적용되면 새로운 혁신 기회가 될 것이라는 구상이다. 이 사장은 “코로나19 사태,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여객 급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적인 변화에 공사의 수익이 급락했다”며 “외적인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수익 창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 매출은 2019년 2조7592억원에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4905억원으로 급전직하했다.

이 사장은 매년 7200만 명이 모이는 공항 플랫폼, 세계 189개국과 연결된 노선, 안전한 전기 공급망 외에 세계 10대 공항 중 두 번째로 넓은 면적(5600만㎡)을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유치 경쟁력으로 꼽았다. ‘4.0’은 공항 출범 이후 세계 최고의 공항시설 구축 및 서비스 (2.0), 문화예술 콘텐츠 차별화 공항(3.0)을 거친 미래형 인천공항을 향한 이 사장의 포부다. 그는 “공항의 기존 고객인 여객과 물류업체를 넘어 빅테크 기업, 글로벌 AI 인재, 국가 등으로 확대해야 메가 허브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벌써 글로벌 기업과 해외 유명 대학이 인천공항의 AI 허브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학재 약력

△1964년 인천 출생
△1988년 서울대 졸업
△2001년 중앙대 경제학 박사
△2002년 인천시 서구청장(3~4대)
△2008년 국회의원(18~20대, 인천서구)
△2009년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2012년 박근혜 대통령후보 비서실장
△2013년 대한카누연맹 회장
△2013년 새누리당 인천시당 위원장
△2021년 상명대 경영대학원 특임교수
△2023년 6월~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