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亞작품 대다수 K콘텐츠…韓은 핵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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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라이어 TV전략부문 사장“디즈니 글로벌 콘텐츠 전략에서 한국은 핵심 국가입니다.”
에릭 슈라이어 월트디즈니컴퍼니 TV 스튜디오 및 글로벌 오리지널 TV 전략 부문 사장(사진)이 지난 9일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디즈니플러스가 아시아 국가에서 만드는 오리지널 콘텐츠 중 K콘텐츠가 가장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세계 각국에서 제작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총괄한다.그는 한국 콘텐츠가 단순히 아시아 시장만 겨냥한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한국 콘텐츠는 아시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소구력이 있는 가치 있는 콘텐츠”라며 “한국은 콘텐츠 제작과 스토리텔링이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중남미에서 한국 콘텐츠 성과에 놀랐다”며 “영화, 드라마, 음악 등 전반적으로 전 세계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즈니플러스는 2021년 11월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OTT 후발 주자지만 한국에 투자 규모를 키웠다. 한국 콘텐츠가 단순 한국 시장용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슈라이어 사장은 “디즈니는 경쟁사들과 다르게 이미 디즈니·마블·픽사·훌루 등 자체 콘텐츠가 많아 현지 콘텐츠로 보완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며 “몇 개 핵심 국가에만 집중했고, 한국은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는 단기간이 아닌 2~3년 후를 보고 투자한다”며 “향후 한국 시장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애너하임=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