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허브 뉴욕 위협하는 댈러스…'텍사스판 월스트리트'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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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불모지서 '욜스트리트'로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인 노스필드 스트리트. 7만4300㎡ 부지에 직원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골드만삭스 오피스 빌딩이 한창 지어지고 있다. 북서쪽으로는 웰스파고 오피스 건물 두 채가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5년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댈러스로 본사를 옮긴 찰스슈와브의 네 번째 오피스, 회계법인 딜로이트의 새 캠퍼스도 이곳에 문을 연다.
낮은 세율·물가 등이 장점
댈러스가 뉴욕을 위협하는 미국 최대 ‘금융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텍사스 금융업계 종사자는 38만4900명으로 뉴욕보다 100명 많았다. 도시별로는 댈러스가 뉴욕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금융도시로 성장했다.
1990년대 텍사스는 뉴욕 트레이더들이 실패하면 쫓겨나는 ‘금융 불모지’로 불렸다. 그랬던 텍사스가 ‘욜(Y’all·여러분을 뜻하는 미국 남부 사투리)스트리트’로 거듭난 비결로는 낮은 세율과 기업 친화적 규제 환경 등이 꼽힌다. 뉴욕과 캘리포니아는 개인소득세가 각각 10.9%, 13.3%, 법인세가 각각 최대 7.25%, 8.84%인 반면 텍사스는 개인소득세와 법인세가 0%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