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안세영, 상처 안 받았으면…체육계 민낯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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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비리 제보 센터 설치"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 센터'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2024 파리올림픽 패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쏟아낸 '작심 발언'을 계기로 체육계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겠다는 취지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이자 국회 문체위원으로서 여러분(선수)들의 권익 신장과 인권 보호, 환골탈태하는 쇄신을 위해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 센터’를 개설한다"고 말했다.그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체육계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체육계의 권익 신장과 인권 보호를 위해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 의원은 특히 "지난번 '배드민턴의 여제'로 발돋움한 안세영 선수의 작심 토로는 우리 체육계의 초라한 민낯을 드러내 보였다며 "금빛 물결의 성취 이면에, 잘못된 관행과 소통의 부재 등의 문제점이 그늘에 도사리고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세영 선수에 대해선 "제가 경험한 선수 입장에서는 용기 내서 말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세영 선수가 협회 측에 지난 1월 냈다는 의견서를 받아보고 싶다"며 "안세영 선수 측에서 입을 다물고 있는 상황에서는 누구의 잘잘못 따지고 있는 것은 소통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안 선수가 상처를 안 받게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진 의원은 "국민들이 모르는 체육계 문제점이 상당히 많다"면서 "선수들이 정말 하고 싶었던 얘기를 진솔하게 듣고, 앞장서서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다. 누구보다 선수들을 잘 대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원실 공식 이메일 등을 통해 제보된 사안을 접수하고, 팩트 체크를 거쳐 경중에 따라 적절한 대응책으로 처리해나갈 것"이라며 "심각한 사안들은 정책 입안으로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다가오는 국정감사 등을 통해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타파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